고창 마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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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노시스 학교는 존재를 비움으로써 공동체를 회복하는 10주간의 여정입니다.
침묵, 고통, 절제, 공유, 예술, 노동, 고독을 통해 우리는 다시 연결되고, 다시 태어납니다.
이 공간은 참여자들의 나눔과 성찰이 자유롭게 흐르는 영적 커먼즈입니다.
모든 게시물은 사랑과 존중, 침묵의 경외감 속에서 다루어집니다.”

그날의 물길은 단순한 유적 답사가 아니었습니다.다윗성 아래를 가로지르는 히스기야 터널을 따라 걸을 때, 발목을 적시는 차가운 물은 2,700년의 시간을 품고 있었습니다. 왕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 수로는 사실 생존의 ...
31/12/2025

그날의 물길은 단순한 유적 답사가 아니었습니다.
다윗성 아래를 가로지르는 히스기야 터널을 따라 걸을 때, 발목을 적시는 차가운 물은 2,700년의 시간을 품고 있었습니다. 왕의 이름으로 불리는 이 수로는 사실 생존의 통로였습니다. 포위된 성 안에서 물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선택, 땅속 암반을 두드리며 서로를 향해 다가가던 두 방향의 곡괭이 소리. 인간의 기술이 아니라, 살아남고자 하는 공동체의 의지가 만든 통로였습니다.

어둠 속에서 한 발 한 발 내딛다 실로암 못에 도착했을 때, 저는 신발을 벗고 물에 발을 씻었습니다. 씻긴 것은 먼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경쟁과 성과, 설명해야 할 말들, 증명해야 할 자아가 잠시 가라앉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오래된문장곁에』를 펼쳤습니다. 오래된 문장은 늘 새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너는 어디서 물을 길어 올리는가.”

히스기야의 수로는 위대한 왕의 업적이라기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어진 노동과 협력의 흔적입니다. 민화로 그 장면을 다시 그려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원근을 지우고, 선을 단순화하고, 상징을 앞세운 민화처럼 신앙도 그래야 한다고 믿습니다. 깊이를 과시하지 않고, 높이를 다투지 않으며, 공동의 생명을 향해 흐르는 물처럼.

실로암에서의 묵상은 제게 다시 묻습니다. 교회는 어떤 물길을 내고 있는가. 나는 누구의 발을 씻기고 있는가. 오래된 수로 위에서, 오래된 문장 곁에서, 오늘의 공동체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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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고정 게시글 업로드 (운영팀 작성)매주 월요일 오전 9시: 그 주의 핵심 내용 / 질문 제시예시:“🕊 [1주차] 침묵 훈련오늘 나는 어떤 소리에서 벗어나고 싶은가요?오늘 하루 침묵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
30/04/2025

주간 고정 게시글 업로드 (운영팀 작성)
매주 월요일 오전 9시: 그 주의 핵심 내용 / 질문 제시

예시:

“🕊 [1주차] 침묵 훈련
오늘 나는 어떤 소리에서 벗어나고 싶은가요?
오늘 하루 침묵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침묵 경험을 나눠주세요. #침묵일지

제목: 환영합니다! 케노시스 학교 온라인 쉼터입니다.내용 요약:과정 개요 및 일정주간 게시글 형식 안내 (ex. 침묵일지 나눔, 고통 저널 일부 공유, 시편 창작 등)공유 원칙: 서로의 경험에 침묵으로 귀 기울이기,...
30/04/2025

제목: 환영합니다! 케노시스 학교 온라인 쉼터입니다.
내용 요약:

과정 개요 및 일정

주간 게시글 형식 안내 (ex. 침묵일지 나눔, 고통 저널 일부 공유, 시편 창작 등)

공유 원칙: 서로의 경험에 침묵으로 귀 기울이기, 판단하지 않기, 회복을 위한 공간임을 기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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